이미지 크게보기법원 법정 내부. 사진 연합뉴스

결혼을 약속한 동거녀가 파혼을 통보하자 화를 내며 폭행한 4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47)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이던 연인 B(39) 씨를 벽에 밀친 뒤 손으로 목을 조르고, 거실 바닥에 넘어뜨려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휴대전화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가 파혼을 통보한 뒤 짐을 챙기자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홧김에 범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폭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폭력범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1회, 벌금 5회를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서로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조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