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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대위원장 선임 투표
친한계·소장파 합류여부 주목

국민의힘이 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 권영세(사진) 의원을 정식 추인한다. 권영세-권성동 투톱 체제에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아 친한(친한동훈)계나 소장파가 비대위원으로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당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비대면 형태로 소집하고 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투표를 진행했다. 전국위원회에서 가결되면 권 의원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27일,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2주 만이다.

권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일정으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권 의원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비서실장으로는 친윤계 초선인 강명구 의원이 내정됐고 사무총장엔 4선 박대출 의원과 3선 이양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임명 후 시행되는 비대위원 지명 절차가 권영세 비대위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친윤계가 원내사령탑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차지하면서 ‘친윤당으로 위기 극복이 가능한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의원 선수별 대표가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통합과 쇄신을 위해 친한계·소장파 인사가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외부 인사로는 ‘치유·소통’ 강연으로 유명한 A 씨도 거론됐다고 한다.

한편 정권교체론이 6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대선 정국이 조기에 열린다면,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택한 응답은 60.4%로 집계됐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3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