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찰 로고. 연합뉴스

가해자 범행 뒤 자해 행각 벌였으나 경상

사천=박영수 기자



일면식이 없는 또래 이성에게 길에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10대) 군을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A 군은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도로에서 B(10대) 양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양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밤 10시 40분쯤 숨졌다.

A 군은 범행 직후 자해를 저질러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고 다음날 0시쯤 긴급체포됐다.

조사 결과 범행 장소는 B 양의 주거지 인근으로, A 군은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군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온라인에서 B 양과 만남을 약속한 뒤 도구를 준비하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