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울산에 가스중독, 화상 환자 등을 위한 고압산소치료센터가 문을 연다.

울산시는 26일 울산병원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종섭 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임성현 울산병원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울산병원 지하 1층에 조성된 센터(82.5㎡)에는 8인용 고압산소 치료기 1대가 설치돼 있다. 울산시가 2억 원을, 울산병원이 3억5000만 원을 각각 부담했다.

울산에는 고압산소치료장비가 없어 매년 100여 명에 달하는 응급환자가 인근 부산이나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6월 지역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고압산소 치료장비 지원사업’ 공모를 시행, 울산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고압산소치료는 가스중독, 화상, 잠수병, 당뇨성 족부궤양, 돌발성 난청 환자 등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울산은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등에 대규모 화학업체가 밀집돼 화학물질 및 가스누출로 인한 중독이나 화재 사고가 잦은 만큼, 이번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로 산업재해 응급환자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