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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투표서 48표 획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사진)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오타니가 회원사 투표 결과 총 74표 중 48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인 레옹 마르샹(프랑스·10표)과 올해 마스터스와 올림픽 등에서 우승한 골퍼 스코티 셰플러(미국·9표)를 따돌렸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이 상을 받았다. 남녀를 통틀어 최다 수상자는 6차례 뽑힌 여자골퍼 베이브 디드릭슨. 남자선수로는 타이거 우즈와 르브론 제임스, 랜스 암스트롱이 4차례 수상했다. AP통신의 ‘올해의 여자선수’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북미스포츠 사상 최초 7억 달러(약 1조170억 원)의 몸값을 받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타율 0.310에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지명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역대 지명타자로는 최초 MVP였다. 아울러 오타니는 포지션별 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상을 비롯해 양대리그 최고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 최우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도 휩쓸었다. 오타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자라면서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를 동경했다. 매우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다시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