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타이거 우즈(왼쪽)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이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 제공

14년전 불륜 스캔들로 이혼
PNC 챔피언십서 만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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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혼한 지 14년 만에 전처와 포옹을 나눴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했다. 우즈 부자는 연장 끝에 PGA 챔피언스투어의 최강자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에게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9월 허리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아들 찰리의 생애 첫 홀인원을 지켜보고 다음 달 출범하는 TGL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경기력 회복을 확인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어쩌면 우즈 개인에게 더욱 의미 있을 만한 순간은 대회 종료 이후에 나왔다. 현장을 찾았던 많은 골프팬 등은 대회 종료 후 SNS에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사진)이 포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04년 결혼했고 2010년에 이혼했다. 우즈의 딸 샘과 아들 찰리는 노르데그렌이 각각 2007년과 2009년에 낳은 자녀다. 그러나 당시 우즈의 상습적인 불륜에 둘은 이혼했다. 노르데그렌은 우즈와 이혼 후 2019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조던 캐머런과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낳았다. 좀처럼 우즈와 마주할 일이 없었다. 올해 초 찰리의 고등학교 골프부 우승 기념식에서 이혼 후 대면이 화제가 될 정도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PNC 챔피언십 대회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사이가 나아진 듯한 우즈와 노르데그렌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르데그렌이 찰리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모습은 대회의 TV 중계에도 등장했다. 다만 노르데그렌은 후반 9홀만 함께해 앞서 4번 홀(파3)에서 찰리가 생애 첫 홀인원을 경험하는 모습을 함께 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18번 홀 그린 옆에서 찰리, 그리고 대회 기간 자신의 캐디를 맡았던 딸 샘과 골프백을 정리하고 있다. 이들을 향해 노르데그렌이 찾아와 우즈, 찰리, 샘과 차례로 포옹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우즈와 노르데그렌이 슬하의 두 자녀를 위해 그동안 안 좋았던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