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영하 11도까지 ‘뚝’
26일부터 북쪽 한기 영향 줄어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기로 인해 ‘한파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1991년부터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눈이 내린 해는 14차례 정도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확률은 40% 정도인데, 올해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눈이 내릴 확률은 낮다.

24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최근 발달한 북쪽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맑은 날씨를 보이고 25일부터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기상청은 “25일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충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0.1㎜ 미만의 빗방울이나 적설량 기준 0.1㎝ 미만의 적은 눈이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쪽에서 부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다. 서울의 24일과 25일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3도이며 파주 등 경기 북부와 철원 등 강원 북부 지역은 영하 11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겠다. 차가운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 수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2.7도, 2022년은 영하 9.6도, 2021년 영하 14.4도인 점을 고려하면 평년에 비해 올해 한파가 강한 수준은 아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평균·최저기온 모두 평년 범주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부터는 북쪽의 한기가 잠시 주춤하며 기온이 올라 서울 등 수도권 최저기온은 0도 안팎, 경기 북부 등은 영하 5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27일부터 충남과 호남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