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가수 김동률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은 존재할 수 없다"

가수 김동률이 그룹 전람회를 함께 했던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를 추모해다.

김동률은 22일 자신의 SNS에 전람회 마지막 앨범 ‘졸업’ 표지를 올리며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 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서)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동률은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고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 전람회를 결성해 1993 MBC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이듬해 정규 1집 앨범 ‘기억의 습작’을 발표하고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정규 앨범 2장과 EP 앨범 1장을 발표했으나 1997년 해체했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 미안하다"면서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추모했다.

한편 서 부대표는 지난 18일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