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안나 마리 스티븐스. 데일리메일 뉴시스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성탄절을 앞두고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영국 남동부 에식스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당시 교차로를 지나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 신원은 52세 여성 안나 마리 스티븐스이며, 부상자는 그의 23세 딸로 확인됐다. 딸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음주·약물 운전 혐의로 31세 여성 운전자를 현장에서 검거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로 숨진 스티븐스가 지난 1월 영국의 ‘우편번호 복권’에서 1만3000 파운드(약 2400만 원)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당첨금 대부분을 당시 투병 중이던 반려견의 치료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에 당첨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복권에 당첨돼 2억2000만 헤알(약 518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으나 25일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