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강남구가 지난 8월 진행한 전통킥보드 관련 민·관·경 합동 안전캠페인.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는 ‘2024년 서울특별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강남구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불법 주·정차와 관련된 민원을 체계적으로 해결한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PM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민원도 증가했다. 하지만 관련 법령 부재로 관리·제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민원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강남구는 민·관 협력 기반의 불법 주·정차 신고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강남구에 따르면 기존에는 구청으로 접수된 민원을 담당자가 업체에 다시 전달해야 해 민원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견인업체 출동으로 인한 견인료 발생 문제도 있었다.

이에 강남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인이 불법 주·정차 문제를 신고하면 곧바로 관련 업체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시스템 개선으로 별도의 견인료가 발생하지 않고 처리 건수에도 제한이 없게 됐다. 또, 기존 공유 킥보드 외 공유 자전거까지 신고 대상을 추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민원처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불법 주정차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22개 동 환경순찰 시 공유킥보드 정비와 견인을 강화했다. PM 주차구역 인프라를 서울시 최다인 66개소로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견인전담반을 편성해 공무원이 직접 불법 주차된 PM을 견인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안전한 PM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관내 15개교 7093명을 대상으로 PM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공유 PM 대여사와의 간담회, 민·관·경 합동 캠페인도 추진했다. 연말연시에는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수서경찰서와 협력해 킥보드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관련 법령이 없는 상황에서 민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들이 실질적인 민원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PM에 대한 교통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주차구역 인프라를 확대해 구민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