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전 신세계 앙리 마티스전시 포스터

이미지 크게보기 서커스. 앙리 마티스 作

대전신세계갤러리, 내년 2월까지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展
후기 대표작 컷 아웃, 드로잉, 석판화, 아티스트북 등 100여 점 전시


대전=김창희 기자



‘20세기 미술의 선구자’ ‘색채의 마술사’ ‘야수파의 창시자’ 등 다양한 수식어의 주인공 앙리 마티스의 작품 100여 점을 이번 연말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 만나 볼 수 있다.

16일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지난 13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전을 개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대전신세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추구한 마티스의 작품을 통해 문화와 함께하는 특별한 연말연시를 선물할 계획이다.

마티스는 ‘야수파’로 불리는 미술 사조의 대표 화가다. ‘큐비즘’의 대표자인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는 ‘LOVE & JAZZ’를 테마로 마티스의 후기 대표작인 컷 아웃 시리즈, 드로잉, 아티스트북 등 100여 점을 선보이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마티스의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인생 후반부에 접어든 마티스는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1941년에는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체력은 점점 약해졌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탐구심을 잃지 않고 회화와 콜라주라는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 아웃’과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북 디자인, 그리고 방스의 로사리오 경당의 대규모 벽화 등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후기 대표작들을 LOVE와 JAZZ라는 테마로 구성했다. 휠체어와 침대에서 시집을 위한 작은 크기의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여 ‘아티스트북’을 제작하고, 붓이 아닌 가위와 종이를 사용해 콜라주 형식으로 ‘컷 아웃’ 작품을 만들었다.

타히티,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받았던 영감을 담은 ‘재즈와 컷 아웃 시리즈’는 밝고 순수한 색채에 조화로운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마티스는 재즈 음악의 내용이 아닌 형식적 특징에 주목했다.

즉흥성, 리듬과 조화를 중시하는 재즈의 자유로운 형식처럼 자유로운 선과 색, 화면의 분할로 일종의 시각적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컬러, 대담한 화면 구성과 조합은 전통적인 예술의 경계를 넘어 현대의 그래픽 아트로의 접근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는 아폴리네르,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샤를 도를레앙의 시, 비하인드 더 미러 등 간결하지만 감각적인 마티스 드로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마티스의 후기 대표작들을 통해 마티스의 강렬한 색채,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선에서 오는 미니멀한 감성의 조형적인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마티스의 마지막 역작인 ‘로사리오 성당’은 포토존으로, 대표작 ‘붉은 방’은 미디어 아트로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별 설명과 오디오 가이드가 준비되었고, 매일 오후 3시와 5시에는 정기 도슨트 서비스도 진행된다. 전시장 입구에는 마티스 컷 아웃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직접 종이를 오리고 붙이며 마티스의 컷 아웃 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