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으로 평가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과 관련해 "정말로 죄송하다. 우리 당이 배출하고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이 이렇게 당론을 뒤집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앞장설 줄 몰랐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년 전 박근혜 대통령처럼 이번에도 우리가 내세운 대통령의 탄핵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역사의 죄인으로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다만 윤 의원은 "오늘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우리 당을 내란 동조 당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내란 동조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러한 소추안에 우리당 의원들이 의총에서 결의한 것과 달리 많은 반란표를 던진 데 대해 큰 좌절과 실망감을 느낀다. 다시 한 번 우리 당이 신념공동체가 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윤 의원은 "우리가 격론을 통해 당론을 정했지만 당론을 관철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탄핵보다 무서운 것이 당의 분열인데 이제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안고 가게 됐다. 당의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이 무엇인지 저부터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기심과 비겁함을 떨쳐내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