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했다. 기존 선박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대만 선사인 양밍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급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국내 선사에 공급한 데 이어 해외 선사 첫 수출에도 성공했다.

바이오선박유의 경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과 연료 공급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된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회사 관계자는 “황 함유 비율이 높은 고유황중유 기반의 바이오선박유보다 시장에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