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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태 핵심인물로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그가 계엄군에게 내린 지시 등에 관해 조사 중이다. 앞서 특수본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공포된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전날 밤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이 불발된 직후인 지난 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석했고 곧바로 긴급체포됐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