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전공의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등을 규탄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5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독재를 규탄한다"며 "이번 계엄은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아온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결정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결정한 건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리당략만을 추구한 결정"이라며 "지금은 대통령의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자유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 대통령, 당리만을 추구하는 한동훈 당 대표와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반민주적 계엄을 실행한 독재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이탈 전공의 처단’ 표현이 담긴 경위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전협은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의 진상을 규명하라"며 "전공의를 특정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이어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라. 그리고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계엄사령부는 3일 포고령을 통해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