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고양시 관계자가 오수처리시설 방류수 채수 및 점검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오수처리시설 점검…36건 개선명령
개인하수처리시설 양성화 사업 추진
시설 관리 능력 높여 하천 수질 개선

고양=김준구 기자

고양특례시가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쾌적한 물 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4일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 등록된 개인하수처리시설은 오수처리시설 1만400여 곳과 정화조 1만3500여 곳 등 총 2만3900여 곳에 달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는 하수는 개인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자체 정화 후 배출된다. 개인하수처리시설은 건물이나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침전 및 분해하는 방식으로 오수처리시설과 정화조를 통칭한다. 오수처리시설은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가 주를 이루고, 정화조 시설은 부패 탱크 방식을 사용한다.

특히 오수처리시설의 경우 방류수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시는 정기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오수처리시설 소유자와 관리자의 적절한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소규모 및 대용량 시설로 구분되며 일반 음식점·요양원·야영장 등 부하량이 큰 시설과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 주요 대상이다.

시는 점검 시 확인되는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내렸다.

시는 올해 오수처리시설을 점검한 결과 방류수 수질 기준 위반과 미준공 사용, 기술관리인 미선임 등 위반사항에 대해 지난 11월까지 36건의 개선명령과 47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건물 수세식 화장실에서 발생한 분뇨를 처리하는 정화조 시설에 대해서도 연 2회 내부 청소 안내문을 발송해 청소를 유도하고 있다. 적정한 청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설 처리 능력이 저하돼 악취를 유발하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양시는 미신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은 적법 시설로 전환하고 업체 관리를 강화해 부실시공도 방지할 계획이다.

시는 개인하수처리시설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를 통해 확인된 미신고시설을 적법한 시설로 등록 전환하는 ‘미신고 개인하수처리시설 양성화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미신고시설 양성화 사업을 통해 미신고시설을 제도권으로 적극 유도해 총 1800여 개를 등록 전환했으며, 파손된 시설의 경우 시설 보완까지 진행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적정하게 처리되지 않은 생활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항상 최적의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