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제공

해외인재유치센터 내년 개소 및 지역 맞춤형 인력 도입 준비 박차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도가 인구 위기 대응 등을 위해 제안한 ‘광역 비자’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북도는 법무부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체류 비자로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12월 공모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형 광역 비자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을 위해 이날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광역형 비자 도입에 따른 지역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역형 비자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비자를 지역에서 설계하도록 하고 우수 인재를 지역에서 추천하면 법무부에서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우선 2025~2026년 시범사업을 거친 뒤 평가를 통해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유학생(D-2) 및 특정 활동(E-7) 체류자격에 관해 우선 적용한다.

경북도는 연내 광역 비자 시범 모델 설계를 목표로 도내 시군 주력산업(제조업)에 대해 비자 요건 등을 조사 중이다. 내년에는 해외 인재유치센터를 열고 지역 맞춤형 인력을 선발해 기업과 매칭할 예정이다. 광역형 비자 본 사업이 시작되면 도입 업종을 농업, 돌봄 등으로 확대하고 도입 국가도 점차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광역형 비자 도입으로 지역 기반 이민정책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경북도가 광역 비자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혁신적인 이민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