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민들이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자정 무렵 50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TV 앞에 앉아 이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밤 10시 50분 전후 일제히 특보 체제를 가동했다. 4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6.8%), SBS(3.3%), KBS1(3.2%) 순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근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MBC를 신뢰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종합편성채널은 JTBC(4.2%), TV조선(3.9%), MBN(2.3%), 채널A(1.1%) 순이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시간 MBC를 지켜본 시청자 수는 약 128만 명이었다. SBS, KBS1은 약 54만 명, 52만 명이다.

아울러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JTBC는 102만 명이었고, TV조선은 74만 명, MBN은 49만 명, 채널A는 23만 명 정도였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청자 수를 합치면 500만 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통해 특보를 시청한 이들을 포함하면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 상황에 잠자리에 들지 못한 국민의 수는 크게 치솟는다.

각 방송사의 특보 체제는 자정을 넘겨 4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통상 이 시간대 시청률이 0%대임을 고려하면, 국민들이 이 사태를 얼마나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엿 볼 수 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