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의료계 집단행동 불참 의사와 의대생 명단을 SNS 등에 게시한 사직 전공의가 지난 9월 20일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퍼뜨린 의사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온라인에 게시한 혐의를 받은 의사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A 씨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월 무렵 응급실 근무자, 복귀 전공의, 전임의 등을 ‘부역자’로 지칭하며 이들의 개인정보를 ‘페이스트빈’ 등 해외 웹사이트에 게시한 혐의(스토킹처벌법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이번 의료 대란과 관련해 집단행동에 불참한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 게시자가 구속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수 차례 게시한 사직 전공의 정모 씨가 지난 9월 구속된 바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