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우즈와 김주형, 무슨 얘기? 미국의 타이거 우즈(왼쪽)와 김주형이 4일 오전(한국시간) 바하마 나사우의 올버니골프코스에서 열리는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히어로 월드 챌린지 기자회견
지난 9월 6번째 허리수술 받아
“통증 완화… 더 강해지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여전히 경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4일 오전(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경기력을 되찾으면 다시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우즈재단이 주최하며 5일부터 바하마의 올버니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우즈는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출전한 적이 없고, 지난 9월 6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통증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면서 “더 강해지고, 더 유연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라이더컵과 관련, 미국팀 선수들에게 출전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더컵은 1927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이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겐 상금이나 수당 등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미국프로골프협회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출전 미국팀 선수들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럽의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라이더컵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즈는 “1999년에도 이 문제(라이더컵 출전비)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은 출전비를 받고자 하는 게 아니라, 기부를 위한 더 많은 기금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라이더컵은 많은 수익을 남기는 특별한 이벤트”라면서 “미국팀 선수들이 500만 달러를 받아 다양한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무척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