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전국 최고수준 지원
창원, 원전 등 일자리 창출 주력

창원=박영수·무안=김대우·장수=박팔령 기자

소멸위기에 놓인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방어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붕괴를 앞두고 있다. 10월 현재 102만2000여 명(외국인 포함)으로 2027년에는 100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100만 명 도시 유지를 목표로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방위, 원전, 수소 등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특례시 지위 유지를 위해 특례시 기준을 비수도권의 경우 50만 명 이상으로 낮추는 법안 개정에도 나서고 있다. 창원시는 수도권에 포진한 3개 특례시(경기 수원·고양·용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방에 있다.

밀양시(10만748명)도 인구 10만 명 사수를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연말까지 ‘범시민 인구 10만 지키기 캠페인’으로 밀양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타 시군에 주소를 두고 있다가 밀양시로 전입하는 신규 전입자를 대상으로 전입 지원금 및 종량제봉투, 주택설계비를 지원하고 귀농·귀촌인에게는 이사비를 지원한다.

인구가 2만700여 명인 전북 장수군도 65세 이상 인구가 무려 39.5%에 달해 인구 2만 명 사수를 위해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결혼 축하금과 출산장려금 등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결혼 축하금은 가구당 1000만 원(3년 분할), 출산 장려금은 첫째 500만 원·둘째 700만 원·셋째 1000만 원·넷째 1200만 원을 지급한다.

인구 7만 명이 붕괴된 전남 해남군도 생활 인구 유입을 통한 인구정책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다. 군은 지난 9월 ‘2025년 인구증대 신규 시책 발굴보고회’를 열고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농어촌 민박 활성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선수단 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