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당분간 고3 교실은 정상적인 수업이 없어 교사와 학생들이 시간을 잘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일부 고교에서 기말고사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지난 10월에 기말고사를 다 치러 일정으로 보면 대학입시 외에 별로 없어 보인다. 진학이나 진로상담을 원하는 극소수의 일부 학생 말고는 아예 별다른 계획도 없이 등교를 하지 않거나 학교에 등교해 몇 시간 동안 급우들과 서성거리다 귀가하기 일쑤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가·나·다군 모두 내년 1월에 시작되며 원서접수도 12월에 이루어진다.

여태껏 입시준비 하느라 지식교육에만 몰두해 왔음에 비추어 남은 이 기간만이라도 교양교육을 실시함이 그나마 이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좋을 듯싶다. 가령 교양강좌, 한문 강습, 영어회화, 독서, 사적지 및 박물관 견학,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등을 해볼 만하며 남학생들은 영상자료를 통한 금연교육, 여학생들에게는 임신 및 출산 등의 성교육 등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해서 신입생으로서의 유익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소개해 주고 모처럼 여유롭게 가진 여가를 학기 중에 읽지 못했던 독서도 권장했으면 한다.

우도형·서울 동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