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훈디지털 혁신의 방향과 전략’ 정책포럼에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보훈 63주년·광복 80주년 미래 청사진

국가보훈부 ‘… 혁신전략’ 포럼
“디지털, 보훈 새로운 길 열어”

최초의 보훈행정 전산화 작업인 ‘정착대부업무 전산화 개발’은 1968년 처음 시작됐으나 1975년이 되어서야 겨우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듬해 대부금 수납 고지서를 전산으로 발부했다. 1981년 11월에는 전산통계담당관실을 신설하고, 1983년 1월에 주전산기를 설치해 비로소 보훈 행정 전반에 관한 전산화 작업이 본격 추진됐다.

인공지능(AI) 시대 전 산업이 눈부신 혁신을 이뤄가고 있지만 유독 보훈 디지털 영역은 그 발걸음이 느리고 지난했다. 주요 보훈행정의 웹 기반 시스템 전환은 2002년, 보훈정보시스템 서버 이중화는 2009년, 개별 시스템을 한곳에 모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보훈정보시스템 개발사업은 2017년에야 착수할 수 있었다.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보훈부가 개최한 ‘보훈 디지털 혁신의 방향과 전략’ 정책 포럼에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보훈 디지털 분야도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유영하 의원은 개회사에서 “보훈 디지털 혁신은 더 나은 행정을 위한 필수적 전환점”이라며 “디지털 기술이 보훈 정책에 새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투명한 심사 절차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이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보훈처에서 보훈부(部)로 승격된 이후, 디지털 기술은 보훈 행정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행정의 효율성을 넘어서 보훈 대상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보훈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초고령화 사회에서 보훈 대상자와 국민 모두를 위한 행정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