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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열매 - 세상을 밝히는 작은 영웅들

7년전 시작, 年500명이상 가입
기부금 영수증·세제혜택 제공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서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나눔리더’ 참여자는 올해 9월 기준 4995명으로,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나눔리더는 1년 내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들에게 붙여진 칭호다.

나눔리더는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개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나눔리더로 선정되면 회원 인증패가 주어지며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교내 성적우수장학금 전액(100만 원)을 기부한 고교생 박수형(18) 군도 ‘광주 나눔리더 25호’에 선정됐다. 광주 금호고에 재학 중인 박 군은 올해 8월 성적우수장학금으로 받은 100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박 군은 부모님이 돌잔치 때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학교에서 장학금 등을 받을 때마다 다양한 기관에 지속적으로 기부해왔다고 한다. 박 군은 “장학금을 받고 나서 지난날을 되돌아 봤는데, 저 혼자서 이뤄낸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달았다”며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제 기부금으로 누군가는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눔리더는 2017년 191명을 시작으로 2018년 732명, 2019년 803명, 2020년 654명, 2021년 584명, 2022년 565명 등 매년 500명 이상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1075명이 나눔리더에 가입하기도 했다.

사랑의열매는 개인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 기부 문화 확산 캠페인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자선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개인 기부자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SNS를 통해 특히 젊은층에 ‘기부는 멋진 행동’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며 “금액과 상관없이 보다 많은 개인들이 기부에 동참할 때 기부 문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지운 기자 erase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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