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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법 위반…퇴직 후 컨설팅 명목 특정업체-방사청 알선 의혹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왕 전 청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검찰의 영장 청구에 따라 오는 29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왕 전 청장의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이다.

경찰은 왕 전 청장이 2020년 방사청장 자리에서 퇴직해 한 세무법인에서 재직하던 중 컨설팅 명목으로 활동하면서 특정 업체로부터 방사청과의 알선을 대가로 주식 거래 등을 포함한 금전적 이익을 얻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전 청장은 그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해 왕 전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등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왔으며, 지난 9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이번 검찰의 영장 청구는 KDDX 사건과 별개로, 해당 사건은 최근 갈등 당사자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서로 고소를 취소하면서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직권남용 혐의는 이번 영장 청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