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4 MAMA AWARDS_JAPAN(제공 CJ ENM)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K-팝 시상식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가 의미있는 장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며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2024 MAMA AWARDS’는 시공간, 진짜와 가짜,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무후무한 시상식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시어터를 시작으로 22∼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로 이어지는 3일 간 릴레이 공연은 전 세계에 생중계돼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관객이 현장을 지켜봤다. 오프라인 티켓은 전석 매진돼 총 9만 3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BIG BLUR : What is Real?’(빅블러 : 왓 이즈 리얼?) 콘셉트 아래, 취향과 문화, 지역 등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 시대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느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화두와 함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무대로 보여줬다. 1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대로 된 진짜 무대’, ‘세상에 없던 New Thing’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아울러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퍼포먼스로 촘촘하게 채워진 무대, 획기적인 기술력이 응집된 인터렉티브한 무대는 K-팝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팬덤을 한데 통합시켰다.

호스트인 배우 박보검의 진행으로 돌비시어터에서 포문을 연 ‘2024 MAMA AWARDS’는 수많은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닌 미국의 아티스트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J.Y.Park)이 최초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미국프로풋볼(NFL)팀 LA램스 치어리더와의 합동 무대를 꾸몄고,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이어온 아일릿(ILLIT), 라이즈(RIIZE), 투어스(TWS), 영파씨(YOUNG POSSE)는 글로벌 루키들도 신선한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펼쳐진 ‘MAMA AWARDS’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돔구장을 함성으로 메웠다. 22일 챕터1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로봇독의 ‘테마(THEME)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레이, 트레저 요시,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등장해 의미있는 오프닝을 완성했다. 아울러 래퍼 이영지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배우 이지아는 빅블러 시대에 걸맞은 스테이지를 선사했고,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아이브, ME:I,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채로운 콘셉트의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상식을 통해 데뷔 최초 무대를 가진 이즈나도 패기 가득한 모습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은 컬래버레이션 밴드 ‘자체발광 TOENZE(투엔제)’를 결성해 숨겨둔 악기 실력을 제대로 발산했으며, 최초로 선보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로제의 ‘APT.’(아파트) 퍼포먼스가 이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가수별/장르별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진 챕터2(23일)에도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최초로 시상식 호스트 도전에 나선 배우 김태리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테마 스테이지’에서는 챕터1 오프닝의 화두에 답을 던지는 연출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소나기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의 최초 시상식 무대로 주목 받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스테이지’에서는 오랜만에 ‘류선재’로 변신한 변우석의 무대가 객석을 뒤흔들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9명의 로미오로 변신, 비극적 스토리를 재해석하며 종합예술과도 같은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완성했다.

(여자)아이들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메가(MEGA) 스테이지’를 꾸몄고, 또 다른 우주의 에스파들과 만난 에스파의 무대 역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백미는 가수 지드래곤의 첫 솔로 컴백 무대였다. 또한 그가 태양, 대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완전체 빅뱅’의 모습을 보여주자 현장의 함성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LA 돌비시어터와 연이 깊은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정이삭 감독 외에 배우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가수 랜스 베이스가 깜짝 미국 시상자로 등장했다. 또한 영화배우 미미 로저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비롯해 전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가 시상식을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는 공명, 곽동연, 김민하, 김혜준, 나가노 메이, 나영석, 덱스, 마동석, 문상민, 박서준, 변우석, 서인국, 설인아, 안재현, 오상욱, 이주빈, 이준호, 이지아, 임시완, 정호연, 조유리, 최현욱, 홍진경 등이 시상자로 나서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로는 세븐틴(SEVENTEEN)이 선정됐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노래’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수상했으며, 세븐틴(SEVENTEEN) ‘SEVENTEENTH HEAVEN’이 ‘올해의 앨범’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지민(Jimin)이 수상했다.

아울러 ‘남자 신인상’에 투어스(TWS), ‘여자 신인상’ 아일릿(ILLIT), ‘남자 그룹상’ 세븐틴(SEVENTEEN), ‘여자 그룹상’ 에스파(aespa), ‘남자 가수상’ 정국(Jung Kook),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IU)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월드 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는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거머쥐었다. 또한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CJ ENM의 ‘2025 비저너리’ 문을 여는 첫 시상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 부문의 주인공은 지드래곤(G-DRAGON)이었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25년 동안 ‘Music Makes One’의 힘을 믿고 이어온 ‘MAMA AWARDS’는 올해 다양한 매력으로 글로벌 음악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K-팝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MAMA AWARDS는 끊임 없이 음악적인 도전과 열정으로, K-팝 업계를 이끌어주시는 수많은 아티스트들, 그리고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상식으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MAMA AWARDS’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해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Mnet ASIAN MUSIC AWARDS’로 변경했다. 2022년 ‘MAMA AWARDS’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