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의 한 문학 관련 시설에서 시민이 책을 읽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사업 면적 추진위 안보다 줄여 290억 원 들여 진행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문인들의 숙원 사업인 부산문학관이 부산 금정구 ‘만남의 광장’ 일대에 건립된다.

부산시는 부산문학관 건립 최종안을 확정하고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해당 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학관은 연면적 3600㎡ 규모로, 사업비 290억 원을 들여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부산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문학관 부지로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사하구 에덴유원지 부지 등을 검토했으나, 주차난과 공간 협소, 산림 훼손 우려 등의 문제로 지난해 11월 금정구 ‘만남의 광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건립 면적도 추진위가 결정한 4000㎡으로는 중앙투자심사에서 경제성 미확보 등을 이유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시는 부산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연면적을 3600㎡로 축소한 대안을 마련했다.

시는 내년 초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 동의를 거쳐 국제공모를 통해 건축 설계에 돌입한 뒤, 2027년 착공해 2028년 문학관 건립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학관은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북카페 등을 갖출 것이며, 부산 문학과 인문 정신 유산을 보존하고 진흥하는 시민 개방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모이는 개방된 공간으로, 과거 주로 휴게소로 사용됐다. 이곳은 부산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지점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부산=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