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위치도. 부산시청 제공

부산 어린이병원에 225억 원 국비 투입
"지역 어린이 의료 인프라 부족 해결 전기"

부산=이승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했던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위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이번 정부 지원이 지역 아동 의료 인프라 부족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는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국비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건축비의 50%인 225억 원을 정부로부터 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은 시가 부족한 지역 아동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도 부산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부산의 의료, 교육, 문화 관련 정주 여건을 높이겠다"면서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중앙 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개월에 걸친 보건복지부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보강’ 사업 평가를 통해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최종 결정됐다.

이미지 크게보기 부산 어린이병원 조감도. 부산시청 제공

이에 시는 총 사업비 486억 원 중 건축비 450억 원을 들여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층, 50병상 규모의 ‘부산의료원 부설 어린이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신설 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목과 24시간 응급대응, 중증장애아동 특성화 진료센터 등이 들어선다. 앞서 시는 지난 5월까지 추진한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응급 대응, 배후 진료 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병원을 2027년 준공한 뒤 2028년 개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 신설될 병원은 만성 질환 소아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365 심야·휴일 진료, 중증장애 아동 돌봄 등의 민간 의료기관에서 맡기 어려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전문의료진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