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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남궁승규(27)·조아연(여·27) 부부
‘조아연이 조아연∼’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 여행을 다녀온 뒤 제(승규)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공개고백(?)이었던 셈인데 아내는 웃으며 받아줬죠. 고등학교 1학년 동창으로 만나 연인이 된 저희는 10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답니다.
2013년 한국 조리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 저는 친구 소개로 아내를 처음 알게 됐어요. 활짝 웃으며 행복 가득한 소녀였던 아내 모습에 금세 빠져들었답니다. 수학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연락을 시작했어요. 아내의 생일에 무작정 밥을 사겠다며 불러냈죠. 둘 다 학생이었던지라 고기 무한리필 집에 갔는데요. 아내는 자기에게 계속 고기를 구워주던 제 모습에 감동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카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를 바꿨는데, 아내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고백인 거냐고…. 제가 맞다고 답하면서 저희의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 몰래 전주로 여행을 다녀온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부모님껜 다른 친구들과 단체로 놀러 간다고 거짓말했죠. 전주에 온 또래 커플에게 함께 단체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해서 알리바이를 남기는 나름 치밀함도 보였답니다. 성인이 돼서는 일본·홍콩·마카오·유럽 등 함께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셀 수도 없는 다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저희는 연애한 지 딱 10주년 되는 2023년 9월 결혼했어요. 친구들은 10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하면 지겹지 않냐고 물어보는데요. 외려 부부가 되니 함께 자고 일어나 같이 밥 먹고 TV 보고, 언제든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다른 사람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편인데요. 그 덕분에 조금은 여유롭게 미래를 계획할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요. 머지않은 미래에는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아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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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 여사와 대화 내용 상상도 못할 것…尹, ‘체리따봉’ 연속으로 보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잇딴 폭로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에 대해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그는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에 대해 “내가 윤석열 팔아서 했다고 돈을 갚아주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명 씨는 “평소 김 여사와 자주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 공적 대화였다”면서 “공적 대화가 뭔지를 당신들은 생각이나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을 권성동 의원한테 보낼 때처럼 한 개로 안보내고 (나에게)연속으로 보냈다”면서 윤 대통령과도 공적 대화가 자주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또, “김 여사와 자신의 가족들도 가끔 통화했다”면서 친밀감을 과시한 명 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여론조사 비용 불법 조달 의혹’과 관련해선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여기에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비용 1억2000만 원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 2명으로부터 받아왔는데, 모두 연구소장이 차용증을 쓰고 빌려 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내가 윤석열 팔아서 했다고 윤석열이 돈을 갚아주나?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자꾸 한다”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명 씨의 지시로 돈을 빌려 온 것’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는 표현에서 ‘오빠’가 윤 대통령을 의미하는지, 김 여사의 친오빠를 의미하는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열됐다. 대통령실은 이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밝혔으나, 명 씨가 이후 김 여사 친오빠에 대해 “정치적인 것을 논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다시 의혹이 증폭됐다.그러자 명 씨는 카카오톡 대화 공개 사흘 뒤에야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가 맞다고 밝혔다.그는 일부 언론들을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오빠’가 ‘친오빠’가 아닌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농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또한 명 씨는 김 여사와 나눈 카톡을 공개한 뒤 “내가 알기로는 그런 것 한 2000장은 된다. 여사, 대통령 다 있다”고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이후 명 씨는 ‘캡처 2000장이 저장된 휴대전화를 땅 밑에 묻어놨다’는 취지로 일부 기자들에게 농담을 했다고 한 방송사가 전했다.박세영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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