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시내 전경. 독자제공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사들인 경인(경기·인천) 지역 주민은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당 주민들은 서울 강남 권역 집합건물을 집중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할 때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경인지역 거주자 1만9343명 중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1220명(6.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분당 주민들의 매수는 강남 권역에 집중됐다. 송파구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174명), 서초구(139명), 강동구(105명) 등 순이었다.

직방은 “강남권역에 대한 접근성이 편리하고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지며 강남권역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분당의 뒤를 이어 남양주 주민들의 서울 진입이 많았다. 1174명(6.1%)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했다. 매수한 서울 내 지역은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 중랑구(133명), 노원구(80명), 송파구(78명)로 남양주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몰렸다.

고양시 덕양구(1062명)가 전체 매수자의 5.5%를 차지하며 세 번째였다. 이 지역 주민들도 기존 생활권과 접근성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구(182명), 마포구(97명), 서대문구(91명), 강서구(85명) 등 서울 서북권의 집합건물을 사들였다.

직방 측은 “가격 하방경직성이 견고한 상급지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그렇지 못한 지역의 집값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역 간 온도차는 당분간 계속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