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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1차전… KIA 최형우 vs 삼성 강민호 ‘베테랑 대결’

최, 8번째 출전으로 양팀 최다
올 109 타점… 4번 타자 ‘든든’

강, 첫 출장… 리그 최고령 포수
PO 4차전서 결승 홈런 ‘기세’

큰 경기엔 경험 많은 선수 필요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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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인 KIA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제압한 삼성이 우승을 다툰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KIA가 12승 4패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1차전이 열리는 광주에서도 KIA는 6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단기전이기에 1차전이 고비이자 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기선을 제압하는 쪽이 유리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은 72.5%에 이른다.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역대 40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9번이다.

큰 경기일수록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안치용 야구해설위원은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헌신은 팀을 살리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팀의 타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걸출한 베테랑 선수들이 이끈다. KIA 최형우(41)와 삼성의 강민호(39)다. 두 선수는 베테랑 선수이자 타선의 중심축.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일수록 홈런의 가치는 높아지는 데, 두 선수는 홈런을 언제든 때려낼 힘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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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양 팀 선수 중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38회)이 가장 많다. 한국시리즈 출전은 이번이 8번째. 우승 반지도 벌써 5개나 가지고 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야구선수로는 환갑으로 불리는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올해 109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선을 지켰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찬스를 해결하는 4번 타자이자 후배들에게는 맏형으로 든든함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형우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을 남겼는데, 이는 다른 9개 구단 상대 타율 중 가장 높다. 삼성전에선 홈런포도 4개나 날렸다.

강민호는 리그 최고령 포수다. 2004년 롯데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거의 쉬지 않고 뛴 강민호는 현재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2369경기)을 보유 중이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민호는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강민호의 올해 KIA전 타율은 0.204(49타수 10안타).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놓친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KIA 선수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인 최형우 형을 어떻게 해서든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