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경북도청 제공

대구·안동=박천학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둔 행정안전부 중재안에 대해 다음 주 중 대구시와 경북도 행안부, 지방시대위원회 4자 간 서명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행정통합이 서울과 함께 양대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이 통합해 획기적인 특례·권한이 확보되면, 대구·경북신공항, 풍부한 에너지, 수자원 등 성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가 활발해져 2045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현재보다 8.4배 증가한 1512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자리도 현재 대비 2.8배 증가한 773만 개, 인구는 현재 대비 2.4배 늘어난 1205만 명, 사업체 수 역시 3.8배 증가한 236만 개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가 현 추세대로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2045년 대구경북특별시의 위상은 서울시 대비 인구는 1.4배, 일자리는 1.5배, 사업체는 1.4배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GRDP는 2022년 서울의 0.37배 수준에 불과했으나, 2045년에는 서울의 1.3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도 추산했다.

아울러 인구감소 지역이 밀집한 경북 북부 등 낙후지역 또한 TK 신공항과 연계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기업과 청년이 몰려들고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대구경북특별시가 서울특별시와 함께 대한민국 양대 축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지역경제·산업육성 및 균형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다음 주 중에는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재안에 사인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북도는 시군 권한을 강화해야 하고 기초자치단체가 지방자치의 핵심이라는 입장인데 대구시와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후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놨고 이를 가지고 (합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