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부 보수단체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반대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가 망신" "한심한 분들" 등 비판 제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수상 때도 비슷한 사례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수상을 반대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국가 망신"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노벨상 규탄하는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당신들이 너무너무 창피스럽습니다"라는 짧은 내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첨부됐다.

사진에는 일부 보수단체가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고 적혔다. 한림원은 스웨덴 왕립 학술 기관 한국 번역 명칭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한심한 분들이다" "정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2000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야당 등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했다.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수상 반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