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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규근 의원 "개별 투자 건 회복 못할 손실 없는지 짚어봐야"


우리나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KIC에서 제출받은 ‘대체투자 연도별 수익률 및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달러화 기준 KIC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8.0%로 집계됐다. KIC가 부동산 투자로 연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3.5%·벤치마크 대비 -8.3%)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투자 수익률도 -1.7%로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KIC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투자 성과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은 -15.9%로 더 나빴다. KIC는 주요 7개국(G7) 물가상승률에 4%포인트를 더한 수치를 부동산 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KIC의 투자 성과는 장기적인 시계로 판단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가 워낙 큰 만큼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차 의원은 지적했다.

차 의원은 "올해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KIC의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개별 투자 건 중에서도 우리 국민이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자산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한 사례가 없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