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2일 밤 불이 난 부산 동구 주택 안의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인근 여동생 기침 소리 듣고 구조 시도하다가 도움 요청
주민 돕다가 실패하고 119 신고해 15분 만에 완진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거동이 어려운 70대 거주자가 숨졌다.

13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0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2층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이날 9㎡ 규모 1층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발생한 지 15분 만에 꺼졌으나 거주자 A(70대) 씨는 숨졌다.

A 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해 방 안에서만 지내다가 불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방안에 가득 찬 연기를 마신 A 씨의 기침 소리를 들은 여동생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강해서 실패했다고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A 씨의 이웃이 여동생의 도와달라는 요청을 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강해 구조하지 못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 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