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칠곡군 향사아트센터에서 ‘사람 정(情)류장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칠곡군청 제공

"평범한 주민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


칠곡=박천학 기자



"칠곡의 자랑은 특산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경북 칠곡군에서 주민이 주인공이 돼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경청하고 공감하는 이색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칠곡군은 최근 향사아트센터에서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10대 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각계각층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 정(情)류장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주민은 물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명성을 얻거나 나눔과 봉사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군민을 소개해 일반 주민들이 군정 발전에 원동력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자치단체장이 군정 주요 성과를 말하고 주민이 질문하는 일반적인 토크 콘서트 방식에서 탈피해 가슴 따뜻한 사연을 가진 미담의 주인공 30여 명이 마이크를 잡고 소통을 이어갔다.

토크 콘서트는 미담의 주인공과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감동’(1부)에 이어 일상의 주인공들이 흘리는 땀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동감’(2부)으로 진행됐다

30인에는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워커 장군을 기억하자며 1000원 모금 운동을 펼쳐 흉상을 건립한 김동준(순심고) 군과 백혈병을 극복하고 복학한 김재은(순심여고) 양이 포함됐다. 또 다섯 명의 아이를 출산한 다둥이 가족과 72세에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어르신은 물론 광복절을 맞아 90%가 넘는 가구가 태극기를 달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무성아파트 주민들도 있었다. 50대에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의 꿈을 이룬 김채연 씨와 3대에 걸쳐 봉사활동을 이어온 김주희 씨 가족도 함께했다.

김 군수는 "지난 2년간 역대급 국비·도비를 확보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일상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 주셨기 때문"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평범한 주민이 칠곡군 발전의 주인공이자 원동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