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 시내 ‘승차구매점’(드라이브스루 매장) 90% 이상이 안전 필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윤영희(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드라이브스루 매장 총 52곳(맥도날드 23곳, 스타벅스 21곳, 버거킹 5곳, 롯데리아 2곳, 폴바셋 1곳) 중 안전 필수시설을 모두 설치한 곳은 3곳(5.8%)에 불과했다. 나머지 49곳(94.2%)은 안전 필수 시설 설치가 미흡했다. 안전 필수시설은 경보장치, 볼라드, 바닥재료, 경사구간, 점자블록, 대기공간, 정지선 등 7종의 시설물을 말한다.

특히 서대문구 스타벅스 북가좌DT와 연희DT, 도봉구 맥도날드 쌍문DT, 양천구 맥도날드DT 파리공원점 등 4곳은 안전 필수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물별 설치현황을 보면 경보장치 35개소(67%), 볼라드 44개소(85%), 진출입로 24개소(46%), 경사구간 18개소(35%), 점자블록 18개소(35%), 대기공간 27개소(52%), 정지선 10개소(19%)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승차구매점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필수시설과 권장시설을 규정했다. 다만 이미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기존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예외로 두면서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고 윤 시의원은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다른 지자체의 경우 기존에 개설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대해서도 5년마다 도로점용 허가 갱신 때 안전 사항을 적용받도록 한 사례가 있다"며 "서울시도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이런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