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청년과 소통하고 있는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광진구청 제공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도심 한복판에서 청년들과 만났다.

8일 광진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5일 화양동 거리에서 책상과 의자만 놓고 ‘찾아가는 청년소통 구청장실’을 운영했다. 지난 7월에는 화양동주민센터에서 소통했는데, 이번엔 아예 길거리에서 청년들과 마주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화양동은 건국대, 세종대가 있어 청년 비율이 다른 동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번 현장소통에서는 청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의식 행사도 과감히 생략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찾아가는 구청장실 행사에는 10여 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청년들이 차례로 자리에 앉아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얘기하고, 김 구청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군자역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 ‘바퀴벌레 방역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청년주거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 등 의견이 나왔다고 광진구는 전했다. 한 참석자는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구청장이 갑자기 집 앞에 나와계셔서 깜짝 놀랐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경제불황에 취업이 어려운데 구에서 많이 도와주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뽑은 광진의 명소’ 현장투표와 ‘광진구 알림톡’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청년들의 진지한 고민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