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5일 막을 올리는 경기 스타트업 서밋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수원=박성훈 기자



엔비디아·아마존웹서비스(AWS)·카카오엔터프라이즈·네이버클라우드 등 첨단 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투자 박람회인 ‘경기스타트업서밋’이 25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지난 10여년 간 13조 원의 투자를 성사시키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7개를 배출한 스페인의 다국적 투자 박람회 ‘사우스서밋(South Summit)’과의 협업으로 열리는 행사로, 사우스서밋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오는 27일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스타트업의 협업을 도모하고, 서로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민선8기 비전인 ‘대한민국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사전 등록을 마친 100여개 투자사가 참여하고 3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전시관을 연다.

총 8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개 이상의 강연 세션도 펼쳐진다. 천재 로봇공학자로 손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소속 데니스 홍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다국적 벤처 투자사 인데버 카탈리스트(Endeavor catalyst)의 파트너 엘렌 테일러, 엔비디아 디렉터 수잔 마샬을 비롯해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별도로 운영되는 투자상담 부스, 비즈니스 라운지, 곳곳의 상설 네트워킹 공간에서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투자자와의 1대1 상담이 진행된다.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와 전문가는 물론 중·고교, 대학생 등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부스’도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로봇, 로봇배송서비스, 증강현실 보행 네비게이션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직접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관람객 1만여 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이번 행사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널리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가 되기 바란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 대학생 등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