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7월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대기업 취업 관련 서적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고려아연 등 대기업 10곳이 98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경우 100분기(25년) 연속 흑자 기록까지 앞으로 2분기만이 남았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10곳이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에스원,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 기업은 2000년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는 9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금호석유화학(95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이상 94분기), LG생활건강(93분기), 엔씨소프트(92분기), LS일렉트릭·GS EPS(이상 9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건설·네이버·카카오(이상 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와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2001년 4월)과 현대백화점(2002년 11월), 현대글로비스(2001년 2월)는 회사 설립(분사)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 왔다.

반면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23곳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뒤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HL만도는 12분기, SK온과 여천NCC는 11분기째 적자가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10분기)와 효성화학(8분기), 코리아써키트·신세계건설(이상 7분기), 롯데케미칼(5분기) 등도 연속 적자 신세다.

한화는 2003년 1분기 이후 8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건설 경기 둔화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하며 21년간 이어 온 흑자 행진을 멈췄다. DL건설과 금호건설도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48분기, 3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태광산업의 경우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 오다가 경영 효율화로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게임 기업인 넷마블은 8분기 연속 적자를 내다 게임 신작이 성공하며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HD현대미포도 흑자 전환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