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7일 오전 충남 청양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천댐 건설 반대 측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단상을 점거한 채 주민설명회 개최를 저지하고 있다.

주민·환경단체 등 40여 명 단상 올라와 ‘결사반대’ 등 외치며 실력 저지
환경부 후보지 설명 등 진행 못해…오후 부여설명회 정상 개최 여부 주목

청양=김창희 기자



환경부가 열려던 충남 청양군 지천댐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과 단체들의 점거 시위로 무산됐다.

27일 충남도와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환경부가 청양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던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댐 건설 반대 주민들이 무대 단상에 올라와 행사 진행을 저지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댐 건설 반대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은 행사장 무대를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며 주민설명회를 저지했다. 40여 분간 점거 행위가 이어지자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 정책실장, 수자원공사 간부,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은 당초 계획했던 후보지 설명, 주민 의견 수렴 등 설명회 진행을 포기했다.

청양군 설명회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부여군 은산면 체육회관에서 열린 예정인 지천댐 부여지역 주민설명회 역시 정상 개최될지도 주목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청양설명회를 반대했던 주민과 환경단체 측이 오후에 부여로 이동해 오전과 마찬가지로 단상 점거 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기후대응댐 후보지(14곳) 가운데 한 곳으로 지천댐을 발표한 바 있다.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용수공급은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하루 11만㎥이며, 편입주택 등은 320동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