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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기차 충전소 83%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K-apt 가입단지 전기차 전용 주차면수, 충전시설 현황’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20만6047곳 중 17만870곳(83%)이 지하에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 설치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5만3627곳) 서울(3만347곳), 부산(1만2428곳), 인천(1만857곳), 대구(1만669곳)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남(9747곳), 충남(6185곳), 경북(5283곳), 대전(5090곳), 충북(4907곳)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설치 개소 대비 지하 설치비율이 90% 이상인 지자체는 세종(94.2%), 서울(93.2%), 부산(91.2%)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용 주차면수도 총 40만5513개 중 71.1%(28만8150개)가 지하에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문진석 의원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하화는 현행법상 지하주차장 지하 설치에 제한이 없고 서울 등 대도시권은 공간 협소, 지상부 공원화단지 설계 등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진석 의원은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분쟁까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다수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예산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