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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대 10% 추가 적립
쿠팡, 플레이·이츠 ‘묶음 혜택’

“충성고객 잡아라.”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네이버, 신세계, 쿠팡 등 e커머스 업계가 ‘적립형’ ‘록인(Lock-in)형’ ‘제휴형’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멤버십 회원 확보 경쟁에 나서 성패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0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해 현재까지 구매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쌓아주는 ‘적립형’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12조3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내부에선 적립형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슈퍼적립’ 행사를 시작해 해당 태그가 붙은 상품을 사면 기존 5%에 최대 10%를 추가 적립해 주는 등 혜택을 더 확대했다.

쿠팡이 운영 중인 ‘쿠팡 와우’ 멤버십의 경우 새벽·당일 배송을 비롯해 쿠팡플레이(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이츠(배달) 등을 무료로 제공해 회원들을 내부 서비스에 묶어두는 ‘록인형’으로 분류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역시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SSG닷컴·지마켓·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6개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하는 록인형으로 꼽힌다. 지마켓은 지난달 해당 멤버십의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혜택 구조의 대대적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록인형 멤버십은 회원이 해당 플랫폼에 소위 ‘꽂혀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잔류할 여지가 매우 높은 형태로 분석된다. e커머스 외에도 SK텔레콤 T 우주와 같이 생활 밀착형 혜택을 백화점처럼 다양하게 제공하는 ‘제휴형’ 멤버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해당 플랫폼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생각이 들지 않으면 멤버십 혜택을 아무리 준다고 해도 결정적으로는 해당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