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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7월 취업 17.2만명↑”

건설업 11년만에 최대 감소
청년층 취업 감소세도 지속
‘나홀로 사장님’ 11만명 줄어

지난 2개월간 10만 명 아래로 줄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 7월 들어 다시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 감소세가 여전한 데다 내수부진의 여파를 받는 산업 부문은 고용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 앞서 지난 4월 26만1000명이었던 증가 폭은 5월 8만 명, 6월 9만6000명 등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가 7월 들어 다시 10만 명 이상을 회복했다. 이번 취업자 수 증가에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27만8000명 증가했고 30대에서 11만 명, 50대에서 2만3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80만9000명으로 35만7000명(5.5%)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58만7000명으로 19만4000명(0.9%)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줄어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4만7000명, 6월에는 6만6000명 감소한 바 있다. 통계청은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더해 올여름 이어지고 있는 폭염, 폭우 등의 날씨 요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건설 일용근로자를 중심으로 고용서비스와 전직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고용관서와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이 ‘건설업 지원팀’을 꾸려 현장 팀·반장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밀착 안내할 계획이다.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보이는 ‘나 홀로 사장님’ 감소세도 계속됐다. 지난 7월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명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9월(2만 명 감소)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000명 줄었다.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제조업 취업자도 1만1000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대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증가했다. 또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6만5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한편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7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만 명 줄었고 실업률도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적인 부분이 고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산업별로는 영향이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준희·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