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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구 국제로타리 회장 선출
임기중 모든 행사 태극기 게양

“로타리가 글로벌 인도주의 봉사를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의 2026~2027년도 세계회장으로 선출된 윤상구(75·사진) 동서코포레이션 대표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참여를 증진시켜 로타리의 영역과 영향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립된 국제로타리는 전 세계 200여 개국 14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민간 자원봉사단체다. 윤 대표는 120년 가까이 된 국제로타리 역사에서 2008∼2009년 회장을 맡았던 이동건 부방 회장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회장으로 전 세계 로타리 회원들을 이끌게 됐다.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입니다. 한국 로타리 회원들의 열정과 봉사, 헌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회장 임기 중에는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모든 로타리 행사에 태극기와 애국가가 공식 사용된다. 임기는 2026년 7월 1일부터 시작되고, 그 일 년 전부터 차기 회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그는 “로타리를 봉사를 위한 최고의 정보 허브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노력에 헌신하는 개인과 기관, 기업들이 원활하게 정보와 자원을 얻고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참여를 강조했다. “젊은이들이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꺼리는 경향이 있지요. 지금까지는 회원 한 명이라도 더 영입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 앞으로는 이들이 현장에서 같이 봉사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로타리에 관심을 갖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는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봉사 시간 등에 따라 점수를 매겨 어떠한 형태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방법을 통해 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1987년 새한양 로타리클럽의 창립회원으로 로타리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로타리 회원들이 진행하는 ‘몽골을 푸르게’ 프로젝트의 공동위원장으로 8년 동안 봉사했으며, 국제로타리 이사, 로타리재단 이사 및 부이사장, 2016년 서울 로타리 세계대회의 호스트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