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개최된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을 올해도 개설한다.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규모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22일간 운영된다.

25일 송파구에 따르면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은 지난해 17일 간 하루 평균 753명, 누적 1만2805명이 다녀갔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97%가 만족하고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힐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구는 이용객의 78%가 구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집 근처에서 가볍게 피서를 즐기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구민 호응에 힘입어 올해 여름에도 같은 장소에 문을 연다. 구는 사설 물놀이장에 뒤지지 않는 풍성하고 다양한 시설과 새 운영 방식을 도입해 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먼저, 물놀이장의 규모를 650㎡에서 1550㎡로 2배 이상 확충했고, 300명이 동시 입수 가능한 초대형 풀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길어진 유수풀과 유아용 풀장을 배치해 유아부터 고학년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달보트·회전튜브 등도 설치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도록 꾸몄다.

또, 어린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놀이를 이어갈 수 있는 따뜻한 온수 풀과 물 없이 신나게 즐기는 모래 놀이터, 플레이바운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은 매시 정각부터 45분 운영, 1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구는 2부제 방식을 채택해 각 회차 종료 시 일제 퇴장을 유도함으로써 더 많은 방문객이 물놀이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작년 무제한 이용 시간으로 회전율이 낮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1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의 청소 시간을 갖고 오후 5시까지 2부가 재개된다.

시설 입장과 이용료는 모두 무료이며, 우천 시 개장 여부는 ‘네이버 플레이스’에 실시간 반영되니 태풍 등 기상 상황 발생 시 미리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구는 개장 전 시설물 안전성 검사, 정기적인 수질 검사 등을 실시하고 안전 요원과 간호 인력을 상시 배치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한편, 구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발 맞춘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22일간의 운영을 마친 물놀이장 시설을 활용해 8월 18일부터 이틀간 ‘반려견 동반 수영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반려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커진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이 돌아왔다"며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추억 거리를 만들어 돌아갈 수 있도록 폐장일까지 빈틈없는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