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3일 DGIST 학술정보관에서 ‘연구과제 공개 선정평가’ 행사가 열리고 있다. DGIST 제공

총 7개 팀 중 2개 팀 선정…외부 초·중·고교생, 일반인까지 평가단 확대

대구=박천학 기자



외부 전문가와 학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교수들의 연구과제를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DGIST(총장 이건우)는 23일 학술정보관에서 ‘연구과제 공개 선정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평가는 외부 전문가와 DGIST 학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공개평가단이 합심해 2개 과제를 선정했다.

공개 선정평가는 DGIST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새로운 연구과제 선정 방식이다. 연구자들은 대중의 시각을 고려해 연구 발표를 준비하고 연구 성과의 사회적 기여도와 실효성을 쉽게 설명하며 평가단의 호응을 끌어냈다. 평가단은 현장에서 연구과제 발표를 듣고 즉시 심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7개 팀 중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실과 송철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실을 선정했다.

인 교수 연구실은 ‘충전이 필요 없는 꿈의 전지’인 독립전원기술 베타전지 제작에 관한 연구 계획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 교수는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소리 없는 암살자’라 불리는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해 연구 필요성에 대한 평가단의 공감을 얻었다.

선정된 두 과제는 각각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송 교수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평가단이 직접 연구 과제를 평가해준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연구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GIST는 이번 공개 선정평가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한 번 더 개최할 예정이다. 공개평가단 구성에는 외부 초·중·고교생, 일반인까지 구성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