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대테러 작전용 다족 보행 로봇의 가상 이미지. 현대로템 제공

AI·빅데이터 기반 시스템, 주요 부품 가격 추세 파악 용이
86억 투입 완료… 내년부터 운영 계획

방위사업청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이 구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방통합원가시스템이란 무기체계 및 부품 가격이 적절한지 따지는 방사청의 원가 검증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2년부터 총 86억원이 투입됐다.

AI 기반 문자인식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일일이 살피지 않아도 첨부된 자료 간에 내용이 불일치하거나 오탈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찾아낸다.

방산업체의 원가관리체계(ERP)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정보를 받아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능도 탑재돼 무기체계 주요 부품의 가격 추세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원가 검증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또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소가 설치돼 원가 자료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해킹이나 자료소실 방지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방사청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시스템 안정화와 사용자 교육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고도화사업으로 원가 업무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높아지고, 원가 정보를 활용한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무기체계의 가격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