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의원 질의에 답하는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주관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취하겠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만큼 환경부 장관으로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피해자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 뒤 말뿐인 사과가 되지 않도록 여건을 만들고 나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사용했다”면서 “피해자, 특히 사망하신 분들이 1000명을 넘어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한 적은 없다. 2017년 8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적은 있지만, 당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때였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6월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을 넣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사망 또는 상해를 입었다는 원고의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을 명령한 서울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또 김 후보자는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도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업이 이전할 장소가 없다는 맹점과 또 주민들이 일한다는 맹점 때문에 그동안 조치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하겠다”며 “환경오염을 반복해서 일으키고 근로자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석포제련소는 영풍문고로 잘 알려진 영풍그룹이 소유한 아연 생산 공장으로, 지난 10년 간 환경 관련 법을 120여 차례 위반했고 그로 인해 90차례 넘게 행정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신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