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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보기술(IT) 대란’을 촉발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가 연이틀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2거래일 동안 23%가량 떨어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 기간 9억78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8일 343.05달러였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9일(-11.10%)에 이어 이날(-13.46%)도 하락하면서 263.91달러를 기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8일이나 주가가 하락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매도 투자자들의 이번 달 평가이익은 15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S3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속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공매도 총액은 올해 들어 12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이 발생하면서 세계 각지의 교통·통신·금융 시스템이 마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황혜진 기자